‘이수역 폭행사건’=‘이준석의 재발견’?…적극 발언에 호감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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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6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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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에 뛰어든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평가 받는 모양새다.

이 최고위원은 성 대결로 번진 이수역 폭행 사건에서 대부분의 정치인과 달리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덕에 “다시 봤다”며 호감을 표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한때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몰락과 함께 존재감이 뚝 떨어졌다.
온라인에선 조롱의 대상으로 심심찮게 거론됐다. 특히 2014년 한 언론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토론)2시간에 제 2년을 갖다 바쳤다”고 한 발언은 그의 수준을 폄하하는 소재로 자주 쓰였다.

특히 그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2018 재·보궐선거에서 잇달아 낙선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던 중 ‘이수역 폭행’ 사건이 쟁점이 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남성 쪽을 적극 대변하며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 그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목은 여성 혐오라고 달려 있는데 사용된 언어의 품격을 보면 어느 쪽이 성적인 내용으로 도발했는지 명확해 보이는 듯”이라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16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의 관련 토론에서 논리싸움에서 앞섰다는 평을 받으며 더욱 주목 받았다.

이날 방송 후 남성 회원이 많은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서 젊은 남성들 대변해주는 사람이 또 누가있었나?”, “살다 살다 이준석이 잘하는 걸 보는 날이 올 줄이야”, “다시 봤다”, “이준석 참전으로 재밌게 됐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이런 기류를 유지하면 다음 선거에서 지지하겠다는 조건부 지지 의사 밝히는 이들도 많았다.

지난 2013년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사망한 이후 남성 입장에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인물이 희소했던 터, 이 최고 위원으로 인해 ‘관련 이슈’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아직 경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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