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체납 오문철 104억-김우중 35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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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전두환 5억-정태수 49억 ‘단골’… 법인은 주수도 소유업체 113억 1위


서울시가 1000만 원 이상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1만6510명(법인 포함)의 명단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 신규로 공개된 체납자 중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수년째 체납자 명단에 들어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1월 1일 기준으로 1000만 원 이상 지방세 체납 상태가 1년 넘게 지속된 사람 중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부여했는데도 특별한 사유 없이 세금을 내지 않은 개인 또는 법인이다. 신규 공개 대상자는 1554명으로 개인은 1181명(체납액 995억 원), 법인은 373곳(체납액 382억 원)이다.

신규 공개된 체납 개인 중 액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내지 않은 사람은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인 SSCP의 오정현 전 대표로 86억5700만 원을 체납했다. 이어 김우중 전 회장이 35억1500만 원을 내지 않았다.

신규 공개 체납자를 포함한 전체 체납자 중에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104억6300만 원으로 1위였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체납액 83억9200만 원), 정태수 전 회장(체납액 49억8500만 원), 전두환 전 대통령(체납액 5억3600만 원) 등도 체납자 명단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법인 체납자에는 불법 다단계 판매로 사기를 저질러 수감 중인 주수도 씨가 소유한 제이유개발과 제이유네트워크가 각각 체납액 113억3200만 원, 109억4700만 원으로 1, 2위였다.

서울시 이외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날 일제히 지방세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는 지방세 이외에 지방세외수입금 체납자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지방세#체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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