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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조선 후기 망국적 상황과 비슷…‘반문’으로 가야 나라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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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조선 후기 망국적 상황과 비슷…‘반문’으로 가야 나라 구해”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1-14 09:18수정 2018-11-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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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언주. 동아일보DB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14일 “지금 상황은 거의 조선 후기의 망국적 상황에 가깝다”면서 “반문(반문재인)으로 가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보수권의 ‘창조적 파괴’ 내지는 ‘헤쳐모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권의 경제무능, 안보불안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다. 이걸 강력하게 견제해 달라는 외침이 커지고 있는데 사실 야당은 지리멸렬하고 이중대 역할만 하고 있다든가, 내부 권력다툼에 여력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이런 것 가지고 소모적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주창하는 ‘신보수’에 대해 “한마디로 하면 과거의 권위주의 우파를 극복한 그런 자유주의 우파”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도 개인의 자유라든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 방향으로 ‘계속 자기만이 정의다’, ‘나만이 정의기 때문에 이 길로 가야 한다’ 이런 걸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운동권식 전체주의 좌파의 모습”이라면서 정치적으로 ‘반문전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 야당에서 이 같은 ‘신보수’를 추구하는 정당이 없다며 “원래 바른미래당을 그렇게 하려고 제가 처음에 창당할 때 주도했다. 그런데 중반에 서로 간 권력투쟁, 또는 애초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명확하게 공감이 안 되는 분들이 함께 막 섞이면서 지금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지만 ‘바미스럽다’라는 식으로 정체성 자체가 불분명한 당으로 국민들한테 인식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바미스럽다는 '이도저도 아닌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비꼬는 신조어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유승민·안철수·손학규 모두 신보수가 아니라면서도 유 의원에 대해선 “노선에서 개혁보수라고 하는 게 비슷한 면이 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최근에 너무 조용하셔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향하는 바는 비슷하지 않을까. 목소리는 좀 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나라가 어려운데 자기들끼리 권력다툼에 몰두해 있는 듯하다. 탄핵이라는 것은 지나간 어떤 과거의 일로써 그것에 대해 각자가 찬성하고 반대했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 책임을 응당 질 수밖에 없다. 그건 다 자기의 판단에 따라 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지금 와서 소모적으로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고 싸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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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듭 부인해온 한국당 입당설에 대해 “이것을 무슨 입당이니 아니니 이런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여의도식 셈법이고 자기들 중심의 생각”이라며 “내 말이 옳다, 나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이런 식의 어떤 하찮은 기득권에 연연해서 아주 지리멸렬하면서 문재인 정권 폭주를 허용하고, 어떻게 보면 체제까지 불안해지는 상황을 초래했다. 저는 기성 정치권, 특히 기득권 정치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보수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한국당도 지금 상태에선 어렵고, 바른미래당 역시 처음에는 그런 취지로 제가 주도해서 만들고 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좀 더 우리가 ‘창조적 파괴’ 내지는 ‘헤쳐모여’가 필요한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헤쳐모여’인데 한국당과 연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금 국회 안에서 구별해야 할 것이 나중에 어떤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해서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는 것과, 현재 국회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를 하는 것하곤 구별해서 봐야 한다. 전자 같은 경우는 창조적 파괴가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자는 현재 국회가 방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뜻이 같다면 한국당 뿐만 아니라 어떤 당하고도 힘을 합해서 견제를 확실히 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 경제나 이런 것들을 그냥 놔두면 너무너무 끔찍한 상황이 내년에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반문’으로 가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그렇게 가야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문에는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경계 없이 다 모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엔 “그런 경계나 셈법은 기존의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너는 이래서 안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도대체 어떻게 힘을 합쳐서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있냐”라며 “다만 신보수의 어떤 정신에 대해서 그것을 훼손시켰다든지 이런 게 있다면 스스로 자기고백 같은 것과 내려놓기가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각자가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을 때 국민들의 감동과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대표가 지금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저는 반문인데 손 대표는 친문이냐’ 이렇게 제가 물어봤다. 그리고 우리 당이 야당인데, 야당의 역할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야당이냐, 여당이냐’ 이렇게 묻고 싶다”면서 “(잘못하고 있는 지는)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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