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2연속 ‘사이클 金’ 이민혜, 백혈병에 결국…“챔피언 민혜”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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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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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민혜 인스타그램
사진=이민혜 인스타그램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전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이민혜가 12일 오후 4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3세.

이민혜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사이클 간판선수다. 2016년 8월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선수생활을 중단했지만,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그해 10월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

앞서 이민혜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오늘 퇴원하기로 했는데 취소됐다. 다음 주에 들어가는 항암치료를 내일 들어간다. 내 몸 상태는 지금 어떠한지? 이제는 힘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먹어야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되고, 정신을 붙잡아야한다고 한다. 연락한 사람들과 면회 온 사람이 용기를 준다. 오랜만에 SNS해도 용기의 글을 읽는다.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며 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민혜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사이클선수 공효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자전거를 좋아하고 강했던 챔피언 민혜가 하늘로 떠났다. 고생했다 친구야”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병실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던 2006, 2010 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이민혜 선수가 급성 백혈병 투병 끝에 별세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한편, 5일 조유민(수원FC)과 황현수(FC서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을 대표해 이민혜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 모금은 이민혜의 사연을 접한 김학범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졌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여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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