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경찰관, 또 흑인 사살 논란…총격범과 싸우던 경비원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6시 46분


코멘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교외의 한 술집에서 경찰관 한 명이 총격사건이 일어난 바에 출동, 무장한 경비원을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이 흑인경비원이 총을 가진 한 남자를 제압하기 위해 싸우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총에 맞은 경비원 제멜 로버슨(26)은 11일 새벽 4시께 시카고 남쪽 교외의 로빈스에 있는 매니스 불루룸 술집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와중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이 선고되었다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4명도 총상을 입었다. 그 가운데 한 남자는 경찰이 오기 전에 총을 쏜 사람이었다고 쿠크 카운티 경찰의 소피아 안사리 대변인은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로버슨 경비원은 “ 바닥에 엎드린 한 남자를 무릎으로 누르고 총을 등에 댄 채” 제압중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지역 WGN-TV에게 말했다. 경찰이 그를 쏘았을 때 모든 손님들은 일제히 “ 그 사람은 경비원이예요!”라고 고함과 비명을 질렀다고 목격자 애담 해리스는 말했다. 로버슨은 총기 소지 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이 날 술집에서 싸움 끝에 처음으로 총을 발사한 남성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그는 12일 현재 입원중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이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흑인인 로버슨 경비원 한 명 뿐이었다. 다른 4명의 부상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닌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로버슨은 유망한 키보드 연주자로 자기가 다니는 교회를 비롯해 여러 교회에서 연주를 해왔던 청년이었다.

2014년 시카고 경찰에게 억울하게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의 종조부 헌터는 “ 로버슨은 아들 양육권과 아파트 잔금을 위해서 돈을 모으며 열심히 일하던 착한 청년이었다”고 언론에 말했다.

로버슨의 죽음은 일리노이주 경찰이 맡아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빗발치는 언론의 문의에도 아직은 사건 전모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 ( 미 일리노이주) = AP/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