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두 경찰, 車 들이받고… 단속불응 도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남양주 - 光州서 잇따라 적발

윤창호 씨(22)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자 처벌 강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현직 경찰관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8일 오후 9시경 남양주시 별내면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인 앞차를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소속 A 경위(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사고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3%였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북부청은 사고 경위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경위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광주 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로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B 경위(46)를 불구속 입건했다. B 경위는 8일 오후 11시 25분 광주 서구의 한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음주 단속 경찰관의 지시에 불응한 채 달아나 15분 동안 13km가량을 질주했다. B 경위는 광주 남구 봉선동의 일반 도로로 진입했다가 교통 사정으로 멈춘 뒤 검거됐다. 검거 당시 B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73%였다. B 경위는 경찰에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소주 1병 정도를 마셨지만 시간이 흘러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empty@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음주운전#경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