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명 유대인권단체 “BTS·소속사, 원폭티셔츠 사과해야” 주장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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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유대인권리단체인 시몬비젠탈센터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티셔츠 논란’과 관련해 “공연자들(front performer)뿐만 아니라 이 그룹의 매니지먼트도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몬비젠탈센터 부소장인 랍비 에이브러햄 쿠퍼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재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쿠퍼는 지민의 티셔츠를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티셔츠”라고 규정한 뒤 “이번 일(티셔츠 착용)은 이 밴드가 과거를 조롱한 가장 최근의 일일 뿐(just the latest incident of this band mocking the past)”이라고 했다.

성명은 이어 BTS 멤버가 나치SS(슈츠슈타펠) 상징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 촬영에 임한 적이 있으며, 콘서트에는 나치 문양과 ‘무시무시하게 유사한(eerily similar)’ 깃발이 등장했다고 지적했다.쿠퍼는 “UN 연사로 초청된 이 그룹이 일본과 나치즘 희생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한편 시몬비젠탈 센터가 성명에서 거론한 나치 유사 깃발은 획일적 교육 시스템을 비판한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수록곡 ‘교실이데아’ 로고로 알려졌다. 해당 로고에는 시계를 의미하는 로마자 숫자와 함께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붉은 선으로 표현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BTS는 지난해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서태지 콘서트에서 교실이데아를 불렀다.

트위터에선 시몬비젠탈센터 계정을 향한 BTS 팬들의 해명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일본 극우 매체들은 과거 지민이 원자폭탄 사진과 함께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티셔츠를 입은 장면이 유튜브 영상에 노출되자 BTS가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이후 일본 TV아사히 측이 BTS 출연을 취소해 논란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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