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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 공식 대리수상자 맞다니… 대종상영화제, 권위 잃고 막장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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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 공식 대리수상자 맞다니… 대종상영화제, 권위 잃고 막장 오명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0-23 15:18수정 2018-10-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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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종상 방송화면 캡처

대종상 무대에 ‘난입’해 대리수상을 했다는 비난까지 받은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23일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로부터 부탁을 받고 무대에 오른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한사랑에 대한 비난 여론이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다만 미숙한 행사 진행으로 영화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긴 대종상 측을 향한 비난은 여전히 거세다.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음악상 수상자로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을 제작한 일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호명됐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불참으로 ‘남한산성’ 관계자가 무대에 오르던 중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무대에 올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한산성’ 관계자가 당황하며 제자리로 돌아간 가운데, 한사랑은 “너무 축하드린다. (사카모토 씨는) 너무 바쁘셔서 못 오셔 제가 대신 나왔다”면서 “저는 탤런트 겸 가수 한사랑이다. 감사하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로트 가수가 대종상 시상식 무대에 오르자 많은 이들이 당황한 가운데, ‘남한산성’의 제작사 대표는 이후 “아무래도 소통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제가 대신 무대에 오르기로 돼 있었는데, 다른 분이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사랑이 영화 관계자가 아니며, 그의 대리수상에 대해 사전에 몰랐다는 것.

이에 한사랑의 대리수상을 놓고 각종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한사랑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종상 무대에 난입했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하지만 한사랑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간부로부터 대리수상 부탁을 받고 무대에 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사랑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가 어느 날 전화가 오더니 ‘대종상 시상식이 있는데, 대리수상을 해줄 수 있느냐’고 하기에, 갑작스러웠지만 ‘알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내키지 않았지만 방송 펑크가 날 것이 걱정되어 당일 시상식장에 갔고,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고 말했다.

이후 한사랑은 아는 지인에게 트로피를 맡기고 화장실에 다녀왔고, 그 사이 ‘남한산성’ 관계자가 트로피를 가져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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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류이치 사카모토 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지만, 도움을 청하기에 그것에 응한 것뿐인데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한사랑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간부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불참 통보를 접하고 한국영화음악협회 측에 도움을 요청해 한사랑 씨를 추천받은 것이고, 그 사안을 대종상 조직위에 전달했으나 혼선이 생긴 것”이라며 “한사랑 씨가 공식적인 대리수상자가 맞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한사랑 씨께 사과도 드렸다”고 해당 매체에 말했다.

권위 있는 시상식인 대종상에서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자 누리꾼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남한산성’ 측이 조명상 대리수상자 역시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며, 트로피가 현재 ‘실종’된 상태라고 전하면서 누리꾼들은 더욱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종상이 권위를 잃고 막장이 됐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누리꾼들은 “진짜 대종상 무슨 동네잔치냐? 뭐 이런 시상식이 있는지. 영화관계자도 아니고 엉뚱한 가수가 대리수상하고 트로피가 누구한테 간 건지 알지도 못하고(dand****)”, “그저 이 상황이 코미디 무슨 시트콤 보는 거 같음(okgo****)”, “딴 건 모르겠고 대종상에 왜 다들 불참했는지 그건 이제 알겠네. 엉망진창(cyk0****)”, “대리수상을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사람한테 부탁을 해야지. 완전 남한테 부탁하는 관계자는 뭐야(youn****)”, “대종상 측에서 아주 줄줄이 대리수상자를 미리 섭외해놓고 그마저도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 불러다 상주고 정작 수상자 관련 있는 팀에게 전달도 제대로 안하고. 한심 오합지졸 자체네. 동네 주민센터 시상식도 이보단 낫겠다(maca****)”라고 비난했다.

또 “한사랑 씨는 요청 받아서 거기에 응했을 뿐. 아무 죄도 없고 오히려 도움을 준건데 괜히 억울하게 욕만 드셨네(noti****)”, “이분 관종이라고 욕했던 분들 다 지금 뭐하시는지? 역시 팩트는 시간이 지나야 나오는 법(dmst****)”, “한사랑 씨는 무슨 죄인지 ㅋㅋㅋㅋ친하지도 않은 사람 시상식에 오라길래 어리둥절하며 앉아 있다가 상 받아줬더니 온 국민에게 욕먹는 중(take****)”이라며 한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생각이 있으면 그 부탁을 왜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을 했겠지. 아니면 주최 측 부탁을 받고 왔다고 말을 하던가. 솔직히 너무 무뜬금 비관계자인데 부탁을 한다고 본인도 안 이상했나?(ruda****)”라며 한사랑도 경솔했던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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