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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93cm, 모델 꿈꾸던 검도 유단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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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93cm, 모델 꿈꾸던 검도 유단자였는데…”

김자현기자 입력 2018-10-23 03:00수정 2018-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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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후배-선생님 안타까운 추모… “간혹 시비 생겨도 먼저 사과해”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현장 앞. 피해자 신모 씨(20)를 추모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옆쪽에는 작은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테이블에 흰 국화를 올려놓은 신 씨의 중학교 후배 박모 군(18)은 “정말 본받고 싶은 형이었는데, 이제 연락조차 할 수 없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 씨는 후배들을 늘 잘 챙기는 ‘형아’였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기 용돈을 마련하면서도 동생들에게 이것저것 잘 사줬다고 한다. 박 군은 “신 씨는 늘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바쁘게 생활했다”고 기억했다.

신 씨는 선생님들의 기억에 남는 학생이기도 했다. 중학교 때 담임교사를 맡았던 한 교사는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학생”이라며 “내가 정말로 아끼는 착한 학생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 193cm에 몸무게 88kg의 훤칠한 외모를 갖고 있던 신 씨의 꿈은 모델이 되는 것이었다. 검도 유단자이기도 했지만 성격은 “순진하다 싶을 정도로 순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싸움에 휘말리는 일이 별로 없었고, 혹시라도 시비가 붙으면 먼저 사과하는 편이었다고 한다.

박 군은 살인 피의자 김성수(29)에 대해 “PC방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다”며 “심신미약으로 가벼운 형을 받으면 형이 너무 억울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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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사건#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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