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답변 태도 본 심리학자 “죄책감 드러내지 않아…타인과 소통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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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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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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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취재진 앞에 선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답변을 지켜본 한 심리학자는 “여러 가지 반응을 볼 때 아직까진 죄책에 관한 구체적인 마음 상태를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전문가인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이날 채널A ‘사건상황실’과 인터뷰에서 “사람 마음의 진심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김성수의) 말투가 느리고 굉장히 낮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거의 없지 않았을까, 저는 판단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성수가 했던 답변을 보면 심정, 상황에 대한 답변은 거의 안 한다”며 “보호해야할 대상에만 대답한다.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 중에서도 동생의 공범 여부에만 딱 잘라 얘기한 거다. 실제 범행과 어떻게 연결될 진 모르겠으나, 적어도 동생은 이 사건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 본인이 모든 걸 다 끌어안고 가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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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신상정보가 공개된 김성수는 충남 공주의 치료감호소로 이송되기 전 카메라 앞에서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았다. 김성수의 목소리는 낮고 느렸다.

‘왜 범행을 저질렀나’, ‘왜 그렇게까지 잔혹하게 살인을 했나’ 등의 질문에 침묵한 김성수는 ‘동생이 공범이냐’는 물음에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 같느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 김성수는 ‘왜 우울증 진단서를 냈느냐’는 질문에 “제가 낸 거 아니다. 가족이 냈다”고 답했다.

피해자 가족에게는 “죄송하다. 제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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