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형 전투기 개발 손 떼나…사업 차질 우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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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IF-X)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사업분담금을 미지급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9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KF-X/IF-X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이사의 사업분담금이) 작년 하반기부터 미납되고 있다”고 밝혔다.

KF-X 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를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개발, 120대를 양산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비 8조5000억원 중 20%인 1조7000억원을 부담하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50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작년 하반기 사업 분담금 14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까지 2300여억원 상당을 한국 정부에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KF-X/IF-X 사업 참여 조건을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우리 정부에 분담금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F-X 개발부터 양산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키로 한 인도네시아가 철수하게 되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에) 영향이 없고, 추후 협의과정을 거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최소화하거나 없도록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분담금 납부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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