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 “귀국 후회 안 해…한국 ‘○○’ 전 세계서 제일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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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1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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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화의 희열’
사진=‘대화의 희열’
독일에서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이름을 떨친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단장(51)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강수진 예술단장은 20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국내로 돌아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30년간 독일에서 생활한 강 예술단장은 종신단원 직을 내려놓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단장직을 제안 받고) 지금 가지 않으면 영원히 한국으로 가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한국에 가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은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기까지) 결정이 굉장히 짧았다”며 “거리낌 없이 사직서를 쓰고 나왔다. 독일에 30년 간 살면서 여권 한 번 바꿔볼 생각 안했다. 외국 신문에 ‘한국 사람’이라고 나갔을 때 제가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뭘 해도 제가 열심히 하면 한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겠다고 했고,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터키 국적인 남편의 반응에 대해선 “남편한테 같이 가겠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흔쾌히 ‘예스’했다”며 “제가 원하는 일이라면 (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와서 굉장히 고생했다”며 “(발레리나 시절) 한국에 와서 공연 했을 때도 남편이 매니저로 동행했다. 한국을 오히려 저보다 더 많이 알았다”고 소개했다. 강 예술단장의 남편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동료 무용수이자 강 예술단장의 매니저로 활약했다.

강 예술단장은 “그런데 아예 사는 것하고 가끔 오는 건 다르다는 걸 (몰랐다.) 또 젊어서 왔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남편이 7세 연상”이라며 “나이가 들어서오니까 힘드셨을 거다. 언어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이 제일 잘 쓰는 한국말이 무엇이냐는 물음엔 “‘사랑해’라는 말을 잘 쓰고, ‘이모님’이라는 말도 쓴다.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잘해주신다고 한다”면서 “한국사회에 대해서 손꼽아 드릴 건 배달 시스템이다. 치킨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한국 치킨 따라갈 데가 없다. 특히 프라이드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맛볼 수 없다. 제일 맛있다. 기름에 튀겼는데 기름지지 않는다. 진짜 잘만든다”고 칭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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