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년층, 매일 호두8알 먹으면 혈액순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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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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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마 린다 교수팀, 실험 통해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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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이 하루에 호두 8알 이상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호두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포만감을 유발하고, 혈액 내 산소운반을 돕는 적혈구의 양을 늘리기 때문이다.

19일 미국 로마 린다 대학교 공중보건학과 에드워드 비트 교수팀은 2년간 평균 70세인 건강한 노인 35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호두를 8알(56g) 먹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반씩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하루에 섭취할 수 있는 호두의 수는 일일 성인 권장 칼로리(2000kal)의 15%(300Kal)로 제한했다.

그 결과 호두를 꾸준히 먹은 집단의 적혈구 수치는 실험전에 비해 33% 늘어났고, 그렇지 않은 집단은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두 집단의 복부 둘레, 체중 등에는 차이가 없었다.

호두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을 막는 콜레스테롤을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 ‘좋은 지방산’이다. 우리 몸에서 직접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등푸른생선, 아보카도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포화지방산은 돼지고기 등에 포함된 동물성 기름으로, 몸에 들어가면 잘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뇌졸중,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불포화 지방산이 관상동맥 질환, 심혈관계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연구에서는 호두를 지속해서 먹는 것은 기억력, 학습능력 등 인지기능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국의 연구진이 호두와 노인의 건강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호두가 노인성 눈병인 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호두와 노화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증명하면,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실험을 주도한 에드워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포화 지방이 노인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 10월호에 발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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