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귀신이 옮겨 놓지 않고서야”…히말라야 사고원인에 산악인들 탄식
더보기

“귀신이 옮겨 놓지 않고서야”…히말라야 사고원인에 산악인들 탄식

뉴스1입력 2018-10-15 15:35수정 2018-10-16 08:5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허영호대장, 강풍이 원인이라는 사실 믿기지 않는 표정
해발 3500m서 눈폭풍에 베이스캠프 통째로 추락
구르자히말산. (출처=히말라얀타임스 갈무리) © News1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불의 사고로 숨진 김창호 대장(49) 등 원정대원 5명의 사고원인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고 초기에는 산사태가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이 베이스캠프를 통째로 계곡 밑으로 날려보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2일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9명(현지인 4명 포함)으로 구성된 등반대는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중 해발 3500m 지점 베이스캠프에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베이스캠프에서 무려 1㎞ 정도 떨어진 계곡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인 허영호 대장(64)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말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한두명도 아니고 베이스캠프가 한꺼번에 계곡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 언론 히말라야타임스 등은 거대한 산사태와 눈폭풍이 해발 3500m에 설치한 베이스캠프를 덮쳤고, 이곳에서 등반이 가능한 날씨가 오길 기다리며 대기 중이던 원정대가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사고지점에 눈이 많지 않았던 정황으로 보아 당초 보도됐던 산사태가 아닌 강풍에 의한 사망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허 대장은 “강풍이라고는 하지만 흔히 말하는 ‘제트기류’는 아니다”며 “제트기류는 해발 8000m 이상에서 겨울철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고, 이번 돌풍은 일종의 토네이도라고 봐야할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발 7000m 지점에서는 텐트 주변에서 바람에 날아가 사망하는 경우는 많다”면서 “바람이 아니면 사람을 거기까지 밀지는 못할텐데 (하지만 3500m 지점에서) 귀신이 갖다놓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주요기사

허 대장은 마지막으로 “김창호 대장과는 선후배간”이라며 “등반 열심히 했고 조용한 성격의 친구”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은 16일 오후 7시40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KE696 항공편을 통해 17일 오전 5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