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류현진… 웃었다, 다저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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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2차전 5회 1사까지 무실점… 8번에 홈런-투수에 안타 허용 강판
2실점 했지만 역전승, 패전 면해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잘 안 풀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류현진은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후 교체됐지만 팀은 4-3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밀워키=AP 뉴시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잘 안 풀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류현진은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후 교체됐지만 팀은 4-3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밀워키=AP 뉴시스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류현진(LA 다저스)이 14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NLCS) 밀워키와의 2차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이 MLB 포스트시즌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2013년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이후 5년 만이다. 하지만 전날 3이닝 5실점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만큼 무너지지 않았고 팀은 역전승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 특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내셔널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다저스에는 충분한 투구였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규시즌 막판 NLDS까지 4경기 평균자책점 0.35의 특급 위용을 자랑했던 류현진에게는 이날 5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5회 1사까지 밀워키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류현진은 8번 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불의의 1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이 문제였다. 상대 선발 투수인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10구까지 승부한 끝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흔들린 기색을 보인 류현진은 로렌조 케인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교체됐고 후속 투수가 승계주자 홈인을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도 2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4-3으로 역전승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3으로 뒤지던 7회 2득점하며 밀워키를 추격한 다저스는 8회 저스틴 터너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원정에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다저스는 안방에서 3∼5차전을 치른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은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은 “투수 마일리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 안타가 크게 작용했다”고 아쉬워하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류현진#메이저리그#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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