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수대통합’ 시동…황교안·오세훈 영입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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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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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황교안 포함 누구라도 만나 방안을 짜볼 것”
오세훈 “‘文정부견제’ 큰뜻엔 동의…의견 듣고 있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뉴스1 © News1
‘보수대통합’을 목표로 세운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보수 잠룡’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범보수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힘의 결집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을 맞서는 길밖에 없다는 게 우리 당의 현실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째도, 둘째도 시급한 문제는 범보수 결집을 통해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일”이라며 “맞서 싸우는 일에 격식이나 형식에 구애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는 내적으로는 한국당을 혁신하고, 외적으로는 보수대통합을 하는 게 하명”이라고 말했다.

또 “그분(황 전 총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황 전 총리도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황 전 총리를 포함해 누구라도 만나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자고 말씀드리고 방안을 짜보려고 한다”며 황 전 총리도 영입대상에 올라있음을 밝혔다.

유기준 의원 등 지난달 황 전 총리를 만나 입당을 권유했던 의원들도 다음달 황 전 총리를 다시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입당, 당권 도전 등 현실정치 입문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달 출판기념회에서 한국당 당권 도전 등 질문에 “그런 말씀들을 잘 듣고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지난 2월 바른정당을 탈당한 오 전 시장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이 각각 오 전 시장을 만나 사실상 입당을 제의했다.

오 전 시장 역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큰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한국당 입당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10여일 전에 김 사무총장을 만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세력, 야당으로서의 기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은 맞다”면서도 “한국당 입당은 전당대회와도 연동돼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단일대오’를 강조해왔던 전원책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도 ‘인적쇄신’의 초점을 외부 인물 영입에 맞추고 있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영입 대상 외부인물 명단에는 바른미래당 소속 인물도 포함돼 있음을 내비쳤다.

전 위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가급적 많은 사람을 수용해야 보수단일대오가 가능하다”며 “(다른 정당) 몇몇 중진들에게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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