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혜화역 편파판결 규탄 시위 ‘문자총공’ 내용 공개…“여성 분노에 대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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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7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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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6일 서울 혜화역 편파판결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벌인 ‘문자 총공(문자 총공격)’으로 2만여 개의 문자를 받았다며 불법촬영과 여성혐오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자폭탄은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불법촬영과 여성혐오 범죄 처벌 요구하는 문자폭탄 이만개 정도 받았다”면서 “정치인은 문자폭탄 받을 때가 제일 행복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문자폭탄이 한동안 없었는데 오랜만에 받아보니 신선하기도 하다”며 “그렇지 않아도 리벤지 포르노(상대방에게 불만을 품은 성적 파트너가 주로 인터넷에 친밀한 성적 행위의 이미지나 비디오를 유포하는 현상)를 포함해서 몰카 범죄 처벌 강화하는 법안 준비하고 있었다. 몰카와 여혐은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같은 날 서울 혜화역에선 제5차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시위가 열렸다. 시위를 주도한 ‘불편한 용기’ 측은 성명을 통해 “수많은 여성이 불법촬영 범죄 등의 피해자가 돼 죽어갈 때 사법부는 피해 여성을 두 번 죽이는 칼이 됐다”면서 “판결이라는 절대 권력을 휘둘러 여성들을 탄압해 온 사법부는 편파판결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문희상 국회의장 등 현직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 총공’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한 참가자의 문자를 보면 “편파판결 편파수사 방지, 불법촬영을 비롯한 여성혐오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법조항을 제정하라. 국가는 대한민국 절반인 여성의 분노에 대답하라”고 적혀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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