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병대 사령부에 따르면 이재성 정민혁 병장은 다음달 22일, 나머지 병장들은 11월 12일 각각 전역이 예정돼있다. 그러나 이들은 “동료들과 함께 지뢰 탐지 및 제거 임무를 모두 완수한 뒤 전역하겠다”며 6월 부대측에 전역을 연기할 뜻을 밝혔다.
해병대 1사단 공병대대는 9월~12월초 약 3개월간 백령도에 투입돼 유실 지뢰 탐지 및 제거 작전을 할 게획이었다. 군은 6·25전쟁 이후 백령도에 북한군 침투를 막기 위해 경계용 지뢰를 매설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지뢰 중 일부가 폭우 등으로 유실되자 해병대는 정기적으로 1사단 공병대대를 투입해 유실 지뢰 탐지 및 제거 작전을 해왔다. 전역을 미룬 7인 역시 지뢰탐지병, 폭파병 등으로 지뢰제거작전에 수차례 투입돼 경험을 쌓았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들의 전역 연기로 지뢰 탐지 및 제거 작전이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성 병장은 “지뢰 제거 유경험자로서 마지막 작전을 전우들과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조국 동쪽 끝 울릉도에서 태어나 서쪽 끝 서북도서에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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