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빌 코스비, 최장 징역 10년…美 ‘국민 아버지’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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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6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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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 빌 코스비(81)가 법원에서 최장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25일(현지시간)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코스비에게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

코스비의 변호인단은 그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가택연금에 처할 것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오닐 판사는 “코스비는 지역사회에 위험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즉시 구금을 명령했다.

결국 코스비는 재판이 끝난 후 수갑이 채워진 채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코스비는 3년간 복역한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으면 최장 10년까지 복역해야 한다.

중상류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그린 NBC드라마 ‘코스비 가족’을 통해 많은 인기를 누리며 ‘국민 아버지’로 불린 코스비는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이던 앤드리아 콘스탠드에게 약을 먹여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 등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 4월 열린 배심원단의 평결에서 코스비에게 유죄 판정이 내려졌다. 법원은 배심원 평결 결과를 받아들여 코스비의 유죄를 인정한 뒤 형량을 정해 선고하는 절차를 밟았다.

2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검찰은 “코스비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징역 5~10년을 구형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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