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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혼밥’ 대신 가족과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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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혼밥’ 대신 가족과 식사하세요”

신규진 기자 입력 2018-09-22 03:00수정 2018-09-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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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식구일지’ 박준규 씨 부부
채널A ‘식구일지’에 출연한 박준규(왼쪽) 진송아 씨 부부는 연예계에서 소문난 ‘잉꼬 부부’다. 박 씨는 “명절은 무조건 가족과 함께해 왔다. 일보다 가족이 1순위”라고 했다. 용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결혼 28년 차 박준규 씨(54) 부부는 한가위를 맞아 10년 만에 처음 한복을 입었다.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18일 만난 그는 아내 진송아 씨(52)를 보며 “예쁘다. 젊었을 때 생각이 난다”고 운을 뗐다. 연신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는 꿀이 떨어졌다. 박 씨의 누나, 매형과 함께 이들 부부는 5일부터 방영된 채널A, 스카이티브이 예능 ‘식구일지’에 출연 중이다.

촬영을 마친 ‘식구일지’는 이들 부부에게도 어려운 도전이었다. 4인 가족이 정확히 오후 7시에 모여 30일 동안 저녁을 함께해야 상금 1000만 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스케줄 탓에 저녁 시간을 잊거나 진수성찬을 준비했지만 ‘밥상 위 차려진 음식만 먹을 수 있다’는 프로그램 규정으로 밥 없이 3일 내내 반찬으로만 저녁을 해결한 적도 있다.

그래도 3년 전부터 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 씨의 누나 선빈 씨 부부와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 누나는 촬영 중에도 진 씨의 손을 잡고 “몸이 좋지 않았는데 엔돌핀을 돌게 해줘 고맙다”고 했다. 어릴 적 미모가 출중한 누나의 ‘보디가드’를 자처했던 박 씨도 함께했던 추억들을 곱씹을 수 있었다. 아직도 오후 7시가 되면 ‘누나와 매형이 밥을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박 씨 가족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 노력한다. 명절이나 새해는 무조건 가족과 같이 보내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여행을 가도 4명이 함께 간다. 그만큼 박 씨는 두 아들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다. 아들 둘과 술을 마시며 연애 상담을 해주거나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등 신조어도 배운다. 무명시절이 길었던 박 씨는 배우를 지망하는 두 아들에게 “배우는 오래 기다리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60, 70년대 액션 배우로 활약했던 박노식 씨(1930∼1995)의 아들인 그는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아내가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결혼 후 내조를 위해 뮤지컬 배우의 꿈도 접은 진 씨는 “꿈을 포기했지만 덕분에 가정이 더 화목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들 가족에게 추석은 어떤 의미일까. 박 씨는 “차례상에 올릴 만두를 먹는 날이다. 아내가 만두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며 웃었다. 진 씨는 “온종일 가족과 있는 시간이 흔치 않아 소중한 명절”이라고 했다. 군입대한 첫째 아들도 이번 추석 때 휴가를 나와 온 가족이 함께 만두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추석에 꼭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세요. ‘혼밥’이 대세인 요즘 가족과의 정이 싹틀 만한 시간이 없잖아요.”(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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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식구일지#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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