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오세정 “오늘 서울대 총장 후보 등록”…손학규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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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1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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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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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비례대표)이 21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에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오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료 교수들의 설득이 있었고 가족들은 조금 반대하기도 했다. 미안한 것도 있고 부담도 있어 계속 망설였으나 오늘 오전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며, 본인 응모 또는 추천을 통해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오 의원은 서울대의 위기를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선거 후 서울대를 돌아보니 4년간 학교가 거의 바뀌지 않았더라. 그간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 같고, 국회에서도 이를 느꼈다"며 "서울대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위기 상황인 만큼, 위상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도 오늘 사직서를 냈고, 손학규 대표 등이 모두 '아쉽지만 어쩌겠냐. 결정했다면 도와주겠다'고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난 7월 총장 최종 후보에 올랐던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다시 선거를 진행하는 중이다. 오 의원은 지난 2014년에도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고 최종 후보 3인까지 오른 바 있다.

오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20대 국회 하반기 바른미래당 교육위 간사를 맡고 있다.

오 의원이 사직서는 현재 정기국회 회기 중이므로 본회의가 예정된 10월 1일이나 2일, 4일 중에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오 의원이 사퇴하면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 14번이었던 임재훈 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조직사무부총장(현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한편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오 의원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과 기초과학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리학자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대 자연대 학장을 지냈다. 안철수 전 대표와의 인연으로 국회에 입성한 대표적인 친안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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