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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살인사건 ‘범행 동기’, 우발적 범행-치정 문제-공범 여부 추측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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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살인사건 ‘범행 동기’, 우발적 범행-치정 문제-공범 여부 추측만 ‘무성’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9-21 11:04수정 2018-09-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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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호성/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네 모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호성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아 우발적 범행, 치정 문제, 공범 가능성 등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KBS2 시사프로그램 ‘속보이는 TV 인사이드’는 20일 방송에서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호성 살인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선수시절 해태 타이거즈(기아 타이거즈 전신)의 주장,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이호성은 2008년 네 모녀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뒤 한강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이호성은 네 모녀가 살고 있는 서울 창전동 집에서 내연녀 김 씨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김 씨의 큰 딸을 다른 장소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봤다.

일각에선 이호성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게 아니냐고 분석했다. 배상훈 범죄 심리 전문가는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 “이호성이라는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캡틴이지 않았느냐. 쉽게 말하면 해태 주장을 아무나 하지 않는다.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고, 또 존경받던 프로야구 선수이자 지역의 큰 선배, 이런 사람이 작은 돈을 탐하고 있는 본인을 좀 못 견뎌 했을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좀 극단적인, 폭발적인 분노 형태로 (살인을 저지른 것 같다.) 자격지심”이라고 말했다.

치정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찰의 수사가 한창이던 당시 이호성은 일산의 한 경륜장에서 김 씨의 돈 1억7000만 원 중 4000만 원을 또 다른 내연녀 차 씨에게 전달된 정황이 포착됐다. 차 씨는 이호성이 투신하기 전 31시간을 함께 보낸 인물. 이에 차 씨 때문에 이호성이 네 모녀를 살해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염건령 범죄 심리 전문가는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 “만약에 차 씨라는 존재를 김 씨가 알았다면 그걸로 인해 극단적인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김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그 다음에 그 순간에 현장을 목격한 자식까지 죽이면서 연쇄적인 살인으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추정해 볼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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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상훈 범죄 심리 전문가는 방송에서 “완전히 그건 추론이다. (차 씨와) 둘이 만나고 하는 감정적인 것이 (김 씨를 살해한 동기가 됐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이호성 같은 야구선수는 따르는 여자들이 한 둘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차 씨가 그런 정도의 관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이호성/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이호성에게 공범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호성이 죽기 전 차 씨에게 “내가 원해서 (네 모녀를 살해) 한 게 아니다. 내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 또 이호성이 김 씨의 큰 딸을 제외한 세 모녀를 6분 만에 죽인 점, 김 씨의 돈 1억7000만 원 중 7000만 원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라는 점도 공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염건령 범죄 심리 전문가는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다른 사람이 발견되지 않은 점, 김 씨 소유 차량을 국과수의 전문 요원들이 감식을 했음에도 불구, 타인의 지문이 나오지 않은 점 (등이 단독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또) 경찰에서 통신내역 추적이나, 관련 자료를 싹 뒤져봤지만 용의점이 있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단독범행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윤성 범죄 심리 전문가는 방송에서 “만약에 이호성이라는 사람이 자기 이외에 주범이 따로 있거나, 본인이 어떤 협박을 받은 상태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범행을 했다면 공개수배가 됐을 땐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본인이 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인데 오히려 자수를 해서 아니라고 자신을 방어할 수도 있었다는 거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서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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