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前 구글 CEO “10년 후 2028년엔 인터넷, 두 개로 쪼개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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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1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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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심 인터넷과 중국 중심 인터넷으로 양분될 것

CNBC 갈무리
CNBC 갈무리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8년이면 인터넷이 미국 중심 인터넷과 중국 중심 인터넷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미트 전 CEO는 19일 벤처 투자 업체인 ‘빌리지 글로벌 VC’가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미트는 이날 ‘인터넷이 쪼개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인터넷 시스템 자체가 쪼개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중국 중심의 인터넷과 미국 중심의 인터넷으로 양분될 가능성은 크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거대 기업들이 모두 인터넷에 집중투자하고 있어 GDP 대비 인터넷 투자비중이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혁신적인 인터넷 제품과 상품이 나올 것이며, 이는 인터넷 세계에서 중국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슈미트는 예상했다.

일대일로를 예로 든 그는 주변 국가들은 발전을 위해 약간의 자유를 희생해 가면서도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중국이 인터넷에서도 활동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이 같은 예상은 그의 후계자인 현재 구글의 CEO인 순다 피차이가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피차이는 중국 당국의 검열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구글은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중국 공산당의 검열에 최적화된 검색 엔진을 준비하고 있다.

슈미트는 이날 세미나에서 중국의 모바일 결제와 관련한 서비스를 극찬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스타벅스를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휴대폰 결제를 통해 라테를 즐길 수 있다며 중국의 모바일 결제 문화를 극찬했다.

한편 슈미트는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의 권유로 2001년 CEO로 구글에 합류했으며, 2011년까지 CEO를 역임한 뒤 현재의 CEO인 피차이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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