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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에 희망 뿌리는 19세… 작년 KIA서 데려온 넥센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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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에 희망 뿌리는 19세… 작년 KIA서 데려온 넥센 이승호

조응형 기자 입력 2018-09-21 03:00수정 2018-09-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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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두산전 데뷔 첫 선발등판… 최강 타선에 5회 1사까지 2실점
4선발 낙점 팀 PS 진출 중책
넥센 좌완 이승호는 19일 팀 타율 1위(0.307) 두산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50점요.”

넥센 이승호(19)는 자신의 투구 내용을 박하게 평가했다. “류지혁 선배께 사구를 맞혔던 것이 제일 죄송하고 아쉽죠. 그 이후로 도루를 허용하면서부터 제구가 흔들린 것 같아요.”

19일 넥센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 프로 데뷔 2년 차 좌완 이승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 리그 4위로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으로서는 과감한 결정이었다.

많은 기대를 등에 업고 올라간 마운드에서 이승호는 제 몫을 다했다. 79개의 공을 던져 4와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리그 최강의 타선으로 불리는 두산을 상대로 한 첫 선발 투구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제구가 잘됐다. 이날 넥센은 10회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그간 4, 5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경기를 쉽게 내주는 일이 많았는데 이승호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큰 무대 경험을 주고 성장하게 하는 것은 넥센의 오랜 ‘팀 컬러’다. 김하성(23), 이정후(20), 최원태(21) 등 젊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키워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승호는 평소 조언을 구하는 멘토로 투수 제이크 브리검(30)을 꼽았다. “경기 전에 제가 긴장하고 있으니까 제이크가 어깨를 두드려줬어요. 억지로 긴장을 누르려 하기보다 그 긴장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라고 알려줬죠.”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지명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이승호는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훈련에 집중하면서 2017년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이승호는 올해 6월에야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할 수 있었다. 함께 입단한 동료들이 프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죠. 쉬는 동안 제가 고등학교 때 야구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울컥하더라고요. 공 던지고 싶어서.”

장 감독은 남은 시즌 4선발로 이승호를 확정한 상태. 다음 등판을 앞둔 이승호에게 선발 출장에 임하는 전략이 있는지 물었다. “전략 같은 건 없어요. 어린 선수답게 패기로 던지는 거죠(웃음).”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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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프로야구 넥센#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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