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군 브랜드 오피스텔 2704실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9월 20일 09시 13분


코멘트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신규 오피스텔 중 약 30%에 달하는 물량이 이들 10대 건설사의 오피스텔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오피스텔은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성이 우수할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존에 공급된 오피스텔 역시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시세 상승이 더 가파른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에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9060실로 조사됐다. 이 중 2704실이 상위 10대 건설사 물량으로, 전체의 29.85%를 차지했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위권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기존 부동산 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동일 지역 내 비슷한 시기 입주한 오피스텔이어도 브랜드에 따라 매매가 상승률이 차이를 보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선 SK건설 ‘SK허브’(2004년 입주)는 지난 7일기준 전용 27㎡ 시세가 평균 2억3000만 원으로, 2016년 9월 2억1000만 원보다 2000만 원가량 올랐다. 같은 시기 인근 ‘S’ 오피스텔(2012년 입주) 전용 27㎡는 2억4000만 원으로 2년간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2017년 입주)는 지난 7일 기준 전용 22㎡ 시세가 평균 2억2500만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5500만 원 뛰었다. 현대산업개발 ‘마곡 아이파크’(2016년 입주) 역시 전용 23㎡가 1억9500만 원으로 1년 새 4000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E’ 오피스텔(2015년 입주) 전용 22㎡와 ‘K’ 오피스텔(2015년 입주) 전용 23㎡는 각각 시세가 1억5500만 원과 1억4500만 원으로, 1년간 상승하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대림산업 ‘대림아크로텔’(2004년 입주) 전용 29㎡는 지난 7일 기준 1억8750만 원의 평균 매매가를 기록, 2년 전 시세인 1억5650만 원보다 3100만 원 상승했다. 같은 지역 내 ‘A’ 오피스텔(2015년 입주) 동일 평형의 경우 2년간 2억4500만 원에 머물러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대형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로,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다른 청약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지난 1월 분양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동탄 2차’는 236실 모집에 1805명이 접수해 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22㎡B에서는 10.04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지난 5월 분양한 ‘A’ 오피스텔은 330실 모집에 3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초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에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 중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은 약 13%로, 탄탄한 기술력 및 인지도에다 희소성까지 갖춰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로 수요자들이 점점 더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4층~39층, 전용면적 23~59㎡, 총 458실 규모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자이에스엔디(자이S&D)는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도시지원시설 16블록에서 ‘별내자이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3개동 전용 60㎡ 단일면적으로 이뤄졌으며 총 296실 규모로 구성된다. 별내신도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자이(Xi)’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롯데건설은 10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65층, 5개동, 오피스텔 전용 20~30㎡ 528실 및 아파트 전용 29~199㎡ 1372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오는 2025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개통 예정이다.

SK건설은 10월 인천시 서구 가정동 477-7 일원에 ‘루원시티 SK리더스뷰(Leaders’ VIEW)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및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MXD)로 개발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24~33㎡ 726실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서 '성남 고등 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아파트 383가구와 오피스텔 151실로 구성되며, C2블록과 C3블록 사이로 상적천 조망이 가능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