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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 ‘방북 요청’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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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 ‘방북 요청’ 누가?

뉴스1입력 2018-09-19 11:34수정 2018-09-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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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고위관료 이재용 만나 “꼭 오시라 부탁했다”
靑 “북한 요청 없어, 우리가 결정” 반박 논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면담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측 한 경제 고위관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북측이 방북을 요청했다고 한 발언이 공개되면서 주요 대기업 총수의 방북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전적으로 우리 정부가 결정을 한 사안”이라며 북한의 요청은 없었다고 거듭 반박했다.

19일 평양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경제단체장·공기업 대표·국책은행장 등으로 구성된 경제인 특별수행원 17명은 방북 첫날인 전날 오후 리용남 북한 경제담당 내각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6명의 북한 경제인과 면담했다.

공식 면담 전 첫 대면 과정에서 북측 대표의 일원으로 방북 경제인을 맞은 황호영 금강산관광특구 지도국장은 이 부회장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눈 뒤 “꼭 오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남북경협 협의와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재계 1위 삼성 총수인 이 부회장의 방북을 우리 정부에 먼저 요청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4대그룹에 특별수행을 요청을 한 건 사실이지만 방북 인사는 해당 대기업이 자체 결정했고, 북측 요청도 없었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문제의 발언이 나오기에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면서 “경제인 방북과 관련해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번 방북 수행단은 전적으로 저희 정부에서 결정을 한 사안”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황 지도국장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에도 “북한이 경제인 누구를 데려오라고 한 적이 없다. 북측의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남북경협 사업 중 하나인 금강산관광특구를 담당하는 황 지도국장이 특정 경제인의 방북을 요청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도 했다.

주요 재계 총수의 방북은 특별수행원 명단 발표 때부터 뒷말을 낳았다. 금강산관광·개성공단·철도 및 도로 연결 등 최우선 대북사업과는 관련성이 흐릿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포함된 데 대해 “북측의 요청을 청와대가 수용한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남북경협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말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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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일각에선 민간 대기업 총수의 방북을 누가 요청했냐는 논란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2007년 평양 정상회담 당시에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빼곤 현대차 SK LG그룹 총수가 동행했다”며 “삼성 총수인 이 부회장의 첫 방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번 정상회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 진전과 남북경협 재개·확대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남북 당국 모두 투자 의사결정권이 있는 재계 총수의 방북을 바랐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17명의 경제인 특별수행원들은 방북 이틀째인 이날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의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한다. 북한이 보유한 기술로 묘목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2016년 재건된 곳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산림녹화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날 방북 경제인과 리용남 내각부총리의 면담 과정에서도 산림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경제인 일정을 양묘장 방문으로 결정한 것도 남북 산림녹화사업 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방북 경제인들은 이날 또 평양 시내 소학교와 학년전 어린이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도 방문한다.

(평양·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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