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검출’ 가누다 베개, 홈페이지서 리콜 신청…“2013년 7월 판매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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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9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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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누다 홈페이지
사진=가누다 홈페이지
‘라돈 침대’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베개에서 법정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가운데, 가누다 측이 “관련 제품을 구매하신 모든 고객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티앤아이 가누다 베개, ㈜에넥스의 매트리스, ㈜성지베드산업 더렉스베드의 피폭선량이 각각 법정 안전기준인 연간 1mSv(밀리시버트)를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가누다 제품 중 문제가 된 것은 견인베개와 정형베개 2종으로, 두 모델은 2011년 3월~2013년 7월까지 총 2만 9000여 개가 팔렸다.

두 모델의 피폭선량은 1.79mSv, 1.36mSv로 검출돼 티앤아이 측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가누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가누다는 “당사는 현재 판매 중인 가누다의 모든 제품에 대해 내부 기술연구소의 라돈 자체 측정결과 라돈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으며, 더 정확한 결과를 위해 국가 공인기관의 검사를 진행 한 결과 라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2013년도 7월까지 판매했던 ‘초극세사 베개커버 (베개 메모리폼과 속커버 제외한 베개커버에 한정)’에 안전치 기준이상의 라돈 수치가 측정되었다는 일부 고객의 제보를 받은 바 있어 공인기관에서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가누다는 “이 제품은 2013년도까지 베개커버 전문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제품으로 극세사원단의 베이지색의 베개커버”라고 설명했다.

가누다는 “초극세사 베개커버가 씌어진 견인베개와 정형베개를 구입하신 고객님으로부터 현재 보유하신 해당 제품의 초극세사 베개커버를 회수하고, 공인 검사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 된 가누다 베개(베개폼+베개커버 포함 전 구성)를 교환해 드리는 자발적 리콜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누다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 신청을 받고 있다.

가누다 베개 외 문제가 된 에넥스 엘빈PU가죽 퀸 침대에 들어간 ‘독립스프링매트리스(음이온)’는 피폭선량이 최고 9.77mSv까지 측정됐다. 이 모델은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244개가 판매됐으며, 에넥스는 지난 8월부터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성지베드산업 제품인 더렉스베드에서는 연간 피폭선량이 최고 9.50mSv로 확인돼, 원안위가 2013년부터 판매된 해당 제품 6000여 개에 대한 수거명령을 내렸다.

원안위는 “해당 업체들이 결함 제품 수거 등의 조치를 빠르게 완료하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른 생활용품에도 결함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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