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회장, ‘손흥민父’ 손웅정 코치로 영입해야,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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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0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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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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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56)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기고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0일 엠엘비파크 등 스포츠 커뮤니티에선 토트넘 회장이 손웅정 씨를 영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기고문은 7일 미국 스포츠 네트워크 ‘SB 네이션’ 토트넘 커뮤니티에 게재된 것이다.

기고문을 작성한 토트넘 팬 에이버리 파머는 손웅정 씨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교육 철학이 비슷하다면서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의 인정을 받는 데는 손웅정 씨의 가르침이 큰 몫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손흥민을 10대 시절부터 지도해왔다”면서 “손웅정 아카데미는 1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슈팅 훈련을 하지 않고 볼 컨트롤 훈련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손흥민의 플레이에서 드러난다”며 “손흥민은 볼을 가진 상황에서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드리블에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며 “왼쪽 측면을 질주할 때 볼터치도 완벽하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처럼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간결한 드리블 능력을 선보인다. 손웅정 씨는 선수를 지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웅정축구아카데미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웅정 씨는 축구의 기본기와 기량을 기르는데 최우선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또한 운동과 학업의 조화로 신체적 발달과 정서적 발달의 균형 성장을 중시한다.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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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아버지 손웅정 씨는 ‘조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 기술을 가르쳐 준 아버지에 대해 손흥민은 “내가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건 절반 이상이 아버지 몫”이라고 말했다.

손웅정 씨는 한때 잘나가던 축구선수였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990년 은퇴한 손 씨는 강원 춘천시에서 유소년축구 교실을 시작하며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을 직접 가르쳤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나의 버팀목”이라며 “아버지는 흑백 TV로 해외축구를 보면서 꿈을 키우셨지만 이루지 못했다. 아버지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고난, 나를 통해 이루기 위한 노력을 듣고 보면서 잠시도 흐트러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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