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이하나 8시간 이상 자면 심장 악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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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구팀 “동맥질환 위험 증가”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면 오히려 심장에 무리가 간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에서 동시에 나왔다. 심장 건강에 좋은 적정한 수면 시간은 6∼8시간으로 나타났다.

에파메이논다스 푼타스 그리스 오나시스심장외과센터 교수는 심혈관질환과 수면 시간의 관계를 연구한 최근 5년간의 논문 11개에서 총 100만 명의 유럽 성인 남녀의 수면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적정 수면 시간은 6∼8시간이며 이보다 적거나 더 자면 9.3년 내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일어날 확률이 각각 11%, 33%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2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푼타스 교수는 “너무 적거나 많이 자면 포도당 대사와 혈압, 염증 대사 등을 관장하는 생체 반응이 바뀌어 건강에 무리가 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도 5시간 이하로 자는 중년 남녀는 20년 내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7∼8시간 자는 중년에 비해 2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해 같은 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3년 당시 50세이던 남녀 800명을 21년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수면 시간 못지않게 질이 중요하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스페인 심혈관연구센터(CNIC) 연구팀은 중년 남녀 4000명의 손목에 측정 장치를 달아 자면서 얼마나 뒤척이는지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을 뒤척이는 사람은 깊은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34% 높았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6시간 이하#8시간 이상#심장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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