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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딸 전화” “내 아들 살려내”…세일전자 화재 참사 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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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딸 전화” “내 아들 살려내”…세일전자 화재 참사 유족 ‘오열’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8-22 07:44수정 2018-08-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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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구조 요청 21일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한 인천 남동구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한 근로자(원 안)가 유독가스를 피해 창밖으로 손을 뻗어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 근로자를 비롯해 4명이 연기를 피해 뛰어내렸으나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부상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남동공단의 전자제품 제조공장인 세일전자에서 21일 불이 나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3분경 인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 내 세일전자 공장에서 불이 나 2시간 8분 만인 5시 51분경 진화됐다. 이 화재로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6명 중 30대 여성 1명은 중상이다.

이날 불은 세일전자 4층 중앙부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실에서 발생해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4층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 소방당국이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길은 급속도로 번졌다.

사망자는 공장 4층에 집중됐다. 인천소방본부가 화재 진압 후 4층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근로자 7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20∼40대 근로자인 이들은 모두 유독가스를 과다 흡입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독가스를 참지 못하고 4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가 50대 여성 근로자 2명이 숨졌다.

갑작스러운 화마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오열했다.

살려달라는 딸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아버지 A 씨는 주검이 된 딸과 마주해야 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아내에게 들은 얘기로는 갇혔다, 나가지 못하고 있다 (살려달라 했대요)”고 말했다.

일부 유족은 스프링클러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유족 B 씨는 “죽었을 때 봤는데 제가 만져 봤다. 머리도 하나도 안 젖어있고 옷도 하나도 안 젖어 있다. 이거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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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족은 “저희 아들은 4층 창고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게 개조 안 한 건가? 그게 제대로 지은 건물인가. 살려내. 살려내.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내 아들 살려내”라며 공장 건물 불법 개조 의혹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세일전자 대표는 유족들에게 “회사 수습 하고 대처하느라 늦게 찾아뵀다. 사과드리고 불의의 사고 당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명복을 빈다. 유족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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