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학대 정황 또 포착…CCTV 본 학부모들 ‘충격’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1일 10시 13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부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최근 원생에게 언어적 학대를 가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부산의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16일 동래구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

이 어린이집 원생인 A 군(3)의 부모는 지난 14일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 소리를 지르는 등 평소와 다른 언행을 보이자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이에 A 군의 부모는 16일 어린이집 원장과 함께 교실 내 CCTV 녹화 영상을 열람했다. 해당 영상을 본 A 군의 부모 등은 담임 보육교사 B 씨가 수차례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판단, 이날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선 B 씨가 점심시간에 아이의 볼을 꼬집어 들어 올리거나 식판으로 밀치는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또한 아이에게 밥을 억지로 먹이다가 아이가 이를 삼키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 낮잠 시간에 아이의 얼굴까지 이불로 덮어 버리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매체는 B 씨가 담임을 맡은 만 3세 반의 학부모들이 해당 CCTV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동래구청은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보육교사 B 씨를 면직 처리했다. B 씨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자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밝혔다.

어린이집 원장은 매체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계속 등원하길 원하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있어, 이들에게 지장이 가지 않도록 어린이집 운영에 공백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녹화 영상 확인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 학대 정황이 나왔다. 7일 부산 북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북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C 씨(27)가 3세 아이에게 욕설을 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피해아동 학부모는 당시 아이가 최근 어린이집을 다녀오면 평소와 달리 이상한 행동을 보여 가방 안에 녹음기를 넣어 보냈다. 녹음기에는 ‘입 찢어버린다. 입 다물어라’라는 C 씨의 폭언과 아이의 울음소리가 녹화돼있었다.

경찰은 C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