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경로, 전남 남해안→강원 북부→동해상…20호 태풍 ‘시마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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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1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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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의 21일 오전 4시 발표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시속 22km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의 반경은 370km에 달하는 강력한 ‘중형급’ 태풍이다.

‘솔릭’은 이어 22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380km 부근 해상, 23일 오전 3시께엔 목포 남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한 뒤 24일 오전 3시께 북한 함흥 동쪽 약 14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이 예상대로 한반도 남서쪽으로 들어와 북동쪽으로 빠져나간다면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하게 된다. 편서풍대인 한반도 상공에서는 태풍의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더 강력한 바람이 부는데 이를 ‘태풍의 위험반원’이라고 부른다. 한반도 대부분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기 때문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23일까지를 ‘위험 피크 타임’으로 꼽았다. 22일 오후 제주도에 비가 오기 시작해 이날 밤 남해안, 23~24일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지반 붕괴 등 각종 재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솔릭’이 현재 예상보다 서쪽으로 나아가 서해안을 지날 가능성도 있지만, 기상청은 현재 관측보다 서쪽이든 동쪽이든 피해는 상당할 것이라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 경로와 크기, 강도 등 종합적으로 이번 ‘솔릭’과 가장 유사했던 태풍은 2006년 7월에 우리나라를 통과한 ‘에위니아’였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에위니아’는 10명의 인명피해(사망·부상 각각 5명), 공공시설 2447억 원·사유시설 525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남긴 바 있다.

제20호 태풍 ‘시마론’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20호 태풍 ‘시마론’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한편 솔릭에 이어 18일 발생한 제20호 태풍 ‘시마론’도 괌 부근에서 북상하고 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시마론은 23일 일본 열도를 통과해 독도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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