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축구 논란’ 이겨낸 황의조…“실력으로 증명,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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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6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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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반둥=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반둥=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와일드카드로 뽑히며 ‘인맥 발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황의조는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김문환(부산)의 침투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6분과 43분에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와일드카드 발탁 당시 황의조는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됐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다 과거 성남 시절 김학범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사제 인연이 부각돼 ‘인맥 발탁 논란’의 중심에 선 것.

황의조는 “실력으로 이겨내겠다”며 훈련에 집중했고,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마음고생을 덜었다.

황의조는 경기가 끝난 뒤 ‘인맥 축구 논란’과 관련, “일단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를 발탁한 김 감독 역시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그는 “‘인맥 축구 논란’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 것을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는 오로지 황의조의 실력만 봤다. 그런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경기 후 누리꾼들은 “김학범 보는 눈이 정확했네(바***)”, “황의조가 축협을 구했다(whit****)”, “프로는 실력으로 증명한다. 잘했다 인정(JH****)”, “아직 한 경기지만 황의조 가치를 보여준 경기인듯(el****)”라고 평가했다.

일부는 “황의조 빼라빼라 타령하던 개티즌들 어제 해트트릭 하니까 찬양하고 있네(re****)”, “황의조 욕하던 몇천 몇만의 워리어들 다 어디갔냐 자냐??(윈*)”라며 ‘인맥 축구’라고 비난했던 이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반면 “조기축구회 상대로 3골 넣은 거 가지고 ㅉㅉ(level0****)”, “최약체와의 한경기로 뭘 증명하기엔. 이제 인맥이든 금맥이든 접어두고 금메달만 보고 가자(재*)”라며 아직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한국은 17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이날 키르기스스탄을 3-1로 꺾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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