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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건국절’ 이슈 불지핀 한국당, 보수결집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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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건국절’ 이슈 불지핀 한국당, 보수결집 노리나

뉴스1입력 2018-08-15 14:27수정 2018-08-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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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건국’ 토론회·기념식 열며 文정부 역사관 비판
비대위, ‘좌클릭’ 비판에 광복절 계기 보수결집 시도 평가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오른쪽 네 번째)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위 주관)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2018.8.15/뉴스1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자유한국당이 ‘건국절’ 이슈를 꺼내들면서 해묵은 이슈인 ‘건국절 논란’을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건국절은 과거 뉴라이트 계열 학자인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주장으로 불거진 논란으로,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일로 건국일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단 것으로, 보수야당은 1945년 광복 이후 1948년 UN으로부터 합법 정부 승인을 받아 국민과 영토, 주권이라는 국가의 3요소가 완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건국 68주년’을 언급했다 논란이 된 이후 한국당은 올해를 ‘건국 70주년’이라고 하면서 또한번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도 “건국 과정의 엄연한 역사를 애써 외면하고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사실(史實)마저 부정하는 문재인 정부의 역사 인식과 의도가 무엇이냐”며 “문재인 정부는 애국선열이 피와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퇴색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국론분열을 부추기며 국제적 승인을 받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일 뿐”이라며 “일제의 강점과 광복이라는 민족의 역사적 아픔마저 국론분열과 이념논쟁으로 이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당 중진인 심재철 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9일과 13일 ‘건국 70주년’을 주제로 연달아 토론회와 세미나를 여는가 하면 광복절인 이날도 심 의원 등의 주최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1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건국절 논란과 관련, “1948년 건국이라는 설이 정돈되어 있고, 거기에 대해 이론이 있어 우리 민심을 흔들고 있으니까 토론을 해봐야 한다”고 ‘1919년 건국’ 주장을 ‘이론’으로 치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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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도 같은날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8·15경축사 제2건국 추진위원회 창립 선언문에서 1948년을 건국의 해로 선언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58주년 광복절 경축사와 62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1948년을 건국의 해로 밝혔다”고 발언했다.

일각에선 한국당이 이같이 ‘건국일’을 계기로 한 이념 논쟁을 꺼내들고 있는 것이 광복절을 보수·진보간 갈등의 대상으로 만들어 세 결집을 꾀하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를 통해 당의 가치재정립을 시도하면서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봉하마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정 철학 재평가 등 행보를 두고 당 일각과 지지세력으로부터 ‘좌클릭’ 시도라는 비판에 부딪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당이 ‘건국절’ 이슈를 통해 보수 세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심 의원 주최로 열린 건국 70주년 기념식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이밖에 보수 성향의 언론인 및 학계 인사·시민단체 등 주최측 추산 600여명이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대응에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광복절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어 보수 세력의 결집을 꾀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며 “국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백해무익한 논쟁이 아닌 생산적인 비판과 발전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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