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김부선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내 증언으로 살아나…주진우 연락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14일 09시 38분


코멘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 속에 김 씨를 옹호하고 나섰던 공지영 작가는 “앞으로 가짜 민주주의자들이 횡행할 거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13일 오후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제가 견지한 건 그 당시 김부선 씨를 옹호했다기보다는 주진우 기자가 중간에서 자기가 그것을 막고 개입했다는 그 증언을 제가 들은 거였다. 김부선 씨가 정말 그런지 안 그런지는 제가 추후에 확인을 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김부선 씨께서 거의 죽음 직전에 가셨다가 제 증언으로 다시 살아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정치적 의도 같은 건 전 잘 모르겠고, 작가니까 한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저에겐 훨씬 더 절박했다”며 “앞으로도 무슨 욕을 먹더라도…어떤 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것들이 너무 잔인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SNS 발언 이후 주진우 기자와 얘기를 나눠보신 적은 있냐?’는 질문엔 “전혀 연락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공 작가는 “극우, 아주 오른쪽에 계시는 분들께서는 아마 향후 아젠다를 만들기 위해서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며 “그렇다면 소위 민주당보다 더 왼쪽인 분들이 헤게모니를 잡고 계시는 시간들이 꽤 오래 진행될 것 같은데, 이럴 때 가장 위험한 것이 민중을 위하고, 가난한 자를 위하고, 약자를 위한다고 겉으로 말하면서 그런 사람들의 선의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권력을 쟁취하고 국민들을 이리저리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짜 민주주의자들이 아마 횡행할 거라고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도 이미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더욱 창궐할 거라고 예측 한다”며 “이것은 예언은 아니고, 해바라기 모종을 심는 걸 봤기 때문에, 해바라기가 어렸을 때는 해바라기 같이 안 보이지 않나? 곧 여기가 해바라기 밭으로 노랗게 덮일 것 같다고 말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현실에서 느끼시는 ‘해바라기의 모종’ 사례를 들어달라’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말해서 김부선 씨 건을 덮었다고 말하는 그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저는 느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얼마나 저보다 훨씬 더 많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고, 정말 이렇게 말하면 돌을 맞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은 예측을 했지만 제가 작가로서 양심을 걸고 한 여자를 이렇게 정치를 위해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