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북상, 한국·미국·일본 기상청 예상 이동경로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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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0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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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기상청
사진=한국 기상청
제14호 태풍 ‘야기’가 폭염 속 북상하면서 그 이동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기상청의 10일 오전 4시 발표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3시 오키나와 남동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 야기는 11일 오전 3시께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 12일 오전 3시께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을 지나 13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약 32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다.

이어 14일 오전 3시 백령도 서남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야기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15일 오전 3시께 북한 신의주 동쪽 약 6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과 미국 기상청은 태풍이 북한 남부 지역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
사진=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

미국 IBM 산하 사설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에 따르면, 북상하던 야기는 14일 오전 3시께 북동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북한 남부를 관통한 뒤 15일 오전 3시께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 역시 10일 오전 6시 발표한 자료에서 태풍 야기가 14일 북한 남부를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일본 기상청
사진=일본 기상청
다만 태풍은 워낙 변수가 많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진로가 바뀔 수도 있다. 야기는 현재 강도 ‘약’의 소형급 태풍으로 힘이 약하기 때문에 제주도 인근에서 소멸할 수도 있고, 남해안 해상 기온이 높기 때문에 더 큰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서해 쪽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

태풍 야기가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 무더위가 한풀 꺾일 수 있다. 그러나 태풍 진로가 이보다 더 동쪽으로 틀어질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이 태풍 영향 반경에 들어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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