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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실존인물 박채서 “北女 조명애와 南男 결혼 발표 직전 국정원이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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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실존인물 박채서 “北女 조명애와 南男 결혼 발표 직전 국정원이 방해”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8-08 11:24수정 2018-08-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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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조명애 광고. 사진=유튜브 캡처

영화 ‘공작’에 등장하는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활약한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대북공작원 박채서 씨가 지난 2005년 가수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가 함께 찍은 한 브랜드의 휴대전화 TV광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박채서 씨는 7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초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 결혼작전이 추진됐지만 국가정보원의 방해로 무산됐고, 그 예비안으로 시행된 것이 남북합작 광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다시피 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남북관계가 상당히 경색되어 있었다”며 “그래서 그걸 풀기 위한 방편으로 제가 주선을 해서 북경에서 특사회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새로운 분위기가 필요한데 뭐가 있느냐 해서 제가 ‘남남북녀 결혼작전’을 해보자고 제안했다”며 “마침 제가 아는 지인 한 분이 조명애 무용수를 보고 ‘참한데, 우리 며느리 삼고 싶다’고 농담 삼아 한 적이 있다. 그걸 그 자리에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의외로 또 그 쪽이 한 번 해보자고 받아들이더라”며 “그래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오케이로 하고, 우리 대통령도 오케이해서 남자 측 아버지가 평양에 가서 조명애를 직접 보고, 또 나중에는 (남녀가)데이트도 하고, 북경에서 양가 가족들이 상견례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차례 만남이 있었고, 이런 전 과정을 나중에 정상들이 발표하기로 해서 KBS 기자가 그 모든 상황을 다 담아놓은 상태였다”며 “영상까지 KBS에서 보관하고 있다. (남북)동시 발표를 하려고 했다”며 당시 작전을 설명했다.

박 씨는 “남북 해빙구도로 우리가 했던 건데, (발표를)목전에 두고 무산됐다.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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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랑 될 사람과 신랑 어머니를 불러내서 회유 내지 협박을 한 것”이며 “그래서 그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노발대발해서 아마 그때 국정원 수뇌부들이 많이 인사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작전 무산된 후 예비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조명애와 이효리의 남북 합작광고 였다고 밝히며 “그런데 그것조차도 (국정원에서)현장까지 쫓아와 방해를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첫 번째는 실패를 했다. (광고)제작을 못하고 철수를 했다가 다시 정비를 해서 성공을 해 광고가 전파를 타게 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에 의해 국정원이 상당히 문책을 많이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사 조치를 당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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