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수미 ‘조폭 유착설’로 ‘파타야 살인사건’ 재조명…무슨 사건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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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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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파타야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 중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등 정치인과 조폭 간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의혹의 시작점인 ‘파타야 살인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21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이라는 주제로 파타야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의 배후를 추적했다.

‘파타야 살인사건’은 지난 2015년 11월 20대 남성 임모 씨가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잔혹하게 폭행당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피의자 김모 씨(33)는 사건 발생 2년 4개월만인 지난 4월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폭력조직원이었다가 태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김 씨는 2015년 11월 21일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임 씨를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때려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다.

김 씨는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임 씨를 상습 폭행한 뒤 임 씨가 폭행 피해 사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사건 이후 공범 2명은 검거됐으나 김 씨는 베트남으로 도피해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김 씨의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베트남 공안부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추적 수사에 나섰고, 2년여 간 수사를 펼친 끝에 지난 4월 김 씨를 검거했다.

입국 당시 김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죽이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김 씨는 이후 감금, 강요,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 씨가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데다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보니 확보된 증거 자료가 부족해 검찰은 결국 살인 혐의를 제외하고 다른 혐의만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태국 사법당국에 공조요청을 해 김 씨 공범의 재판 기록을 확보한 뒤 김 씨의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 씨는 경기도 성남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제작진은 이를 보도하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취재 결과 전·현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2007년 ‘국제마피아’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한 점,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 설립한 코마트레이드라는 업체가 자격이 없었음에도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 지사와 조폭 간 유착관계 의혹을 보도했다.

또 제작진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은수미 성남시장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도 조명했다.

이 지사는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해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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