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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공개된 ‘마린온’ 사고현장…시신은 불타 형태 없고 뼈 마디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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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공개된 ‘마린온’ 사고현장…시신은 불타 형태 없고 뼈 마디만 남아

뉴시스입력 2018-07-21 00:42수정 2018-07-2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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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5명의 유가족들은 20일 오후 해병대1사단 도솔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사고현장의 시신은 불에 타 형태조차 찾을 수 없었고 일부 뼈 마디만 남아 있었다”고 참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숨진 박 상병의 삼촌 박영진 변호사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시신이 불에 타 형체조차 알수 없었다”며 “죽은 사람의 고통이 엄청 났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숨진 5명 중 2명은 신원이 확인됐으나 나머지 3명은 형체가 없어 확인이 어려웠다”며 “이 중 한 명은 어깨에 계급장이 남아 있어 가까스로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결국 가족들 DNA를 통해 겨우 신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숨진 박 상병의 아버지는 “해병대는 이번 사고로 숨진 이들을 영예롭게 보내기 위해 화려한 영결식을 치르자고 권유하고 있지만 이런 죽음, 이런 영결식은 절대 영예로운 죽음이 될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만이 진정한 영예로운 죽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병대는 현재까지 유가족들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며 “이 상황에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 지도 의문”이라고 역설했다.

또 다른 유족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현재까지 책임회피로 일관하며 조종사 과실일 수 있다며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조정사 부인은 탈진한 상태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성실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해병대는 사고 발생 3일이 지나도록 사고현장조차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장례절차를 진행한다고 하는 데 말이 되느냐”며 “유가족들은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이 되지 않을 시 영결식 등 어떠한 장례절차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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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족은 “아들이 제대 7개월을 앞두고 숯덩어리가 되어 돌아왔다”며 “내일 휴가 나오면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오붓하게 보내기로 했는 데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며 오열했다.

유가족들은 “국방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이라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내가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곳에 섰다”고 강조했다.

정조정사 아버지라 밝힌 유족은 “해병대 1사단 상륙부대에서 근무해 아들이 아버지를 이어 자랑스런 해병이 되기 위해 학사장교로 해병대에 입대했다”며 “3대를 잇는 해병대 명문가가 되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했다 이 같은 변을 당해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유족대표 박영진 변호사는 “유족들은 너무 참혹한 상황을 보고 모두 탈진해 있다”며 “그런데도 국방부장관이 의전 운운하며 유가족을 폄하한 것은 지울 수 없는 또 다른 편견이자 아픔”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현재 끝간데 없는 슬픔으로 먹는 것도 잊고 잠도 잊고 슬픔으로 밤낮을 지새우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이 땅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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