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다 그래” 가사에 리설주-김여정 “맞다” 맞장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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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여기자협 포럼 참석
평양공연 후일담-남북교류 소개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김균미)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포럼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 현재와 미래’를 개최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은 이날 포럼에 참석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봄이 온다’ 공연의 후일담을 전했다. 도 장관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호기심이 많고 거침없이 화통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었다”며 “가수 나훈아는 왜 오지 않느냐고 물어 개인 일정이 있었다고 하니 의아해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또 북한 인사들은 남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한 고위급 인사가 식사 자리에서 “드루킹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북측 요청으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노래를 부를 때도 인상적인 일이 벌어졌다. 마지막 가사 ‘남자는 다 그래’가 나오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맞아! 남자는 다 그래”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도 장관은 또 삼지연관현악단이 우리 노래를 10곡 이상 불러서 준비를 많이 했다는 인상도 받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우리가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고, 제안받은 5곡 중 ‘버드나무’를 소녀시대 서현이 불러 열화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또 문체부의 남북 교류 추진 상황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가을이 왔다’ 공연은 서울은 물론이고 지방까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남북 선수의 합동 훈련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등 관광 교류에 대해서는 “대북 제재 문제가 있어 당분간은 문화 교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도종환#한국여기자협회#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리설주#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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