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사망 사건에 분노한 ‘쌍둥이 엄마’ 황혜영 “욕 나옵니다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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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0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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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어린이집 영아 사망 사건

사진=황혜영 인스타그램
사진=황혜영 인스타그램
쌍둥이 엄마인 그룹 투투 출신 가수 겸 쇼핑몰 CEO 황혜영(45)이 거듭되는 어린이집 아동 사망 사건에 분노했다.

황혜영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 몇일 명치 끝에 뭐가 걸린 것처럼 계속 가슴이 답답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영유아 사고들. 비단 요즘 일뿐은 아니겠지만 몇일 전 차안 방치 사고 소식을 들은 날부터 뭔가를 하다가도…자다가도… 자꾸만 한숨이 쉬어진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거기에 또 어린이집 학대라니. 미치겠다 소리가 저도 절로 나오는데 그 부모들은 오죽할까. 어찌 그 맘을 들여다 볼 수나 있을까”라며 “그 작은 몸으로 견디기엔 너무 벅찼을 고통 가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황혜영은 “아이의 사고는 백프로 어른들의 잘못일 텐데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있는 엄마로서 조금의 이해도 납득도 용서도 안 된다”며 “그저 작은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그냥 같은 어른으로서 미안하다고만 자꾸 되뇌어진다. 너무 많은 생각과 감정들로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먹먹하다”고 털어놨다.

민주당 부대변인, 국민의당 대변인 등을 지낸 김경록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와 2011년 결혼한 황혜영은 슬하에 다섯 살(만 나이)짜리 아들 쌍둥이를 두고 있다.

황혜영은 마지막으로 해시태그를 이용해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운다는 것, 욕 나옵니다 솔직히”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정가은(40)도 서울 화곡동 어린이집 사건을 언급하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정가은은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숨쉬기가 힘들다. 애를 재우려고 이불을 덮고 올라타다니. 진짜 너무 무섭고 숨이 턱턱 막힌다”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17일 오후 4시 50분께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원 차량 뒷좌석에서 A 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양은 폭염 속 뜨거운 통원 차량 안에 약 7시간 방치됐다가 숨졌다.

이어 18일 서울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생후 11개월 된 남자아이가 학대로 추정되는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모 씨(59·여)를 체포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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