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두면 안돼요”…여름철 선글라스 보관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9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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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이상에서 선글라스렌즈의 코팅막이 변형되었으며 투명 안경렌즈의 코팅막 보다 열에 약한 것을 알 수 있다.
75℃ 이상에서 선글라스렌즈의 코팅막이 변형되었으며 투명 안경렌즈의 코팅막 보다 열에 약한 것을 알 수 있다.
여름철 야외 활동이나 운전할 때 반드시 찾게 되는 선글라스를 차안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름철 차안의 온도는 80 ℃ 이상 올라가며 이러한 열 스트레스에 의해 차안에 보관해놓은 선글라스 렌즈의 변형이 발생 할 수 있다.

선글라스 렌즈의 변형은 선글라스 렌즈 재질과 그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코팅막의 열팽창계수가 달라서 발생하는데, 결과적으로 열 스트레스에 의해 코팅막 손상이 나타나게 된다. 선글라스 렌즈 표면은 스크래치나 빛 반사, 오염, 자외선 등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코팅막이 입혀져 있다. 하드코팅, 반사방지코팅, 발수코팅, 자외선차단코팅 등이 이에 해당하며 최근 선글라스 렌즈에는 착용자의 눈이 보이지 않고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기능을 가진 미러코팅도 많이 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박미정 교수팀이 한국안광학회 최근호에 투고한 논문에 의하면 선글라스 렌즈에 어떤 코팅이 되어 있느냐에 따라 열에 의해 견디는 정도와 손상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75℃ 이상에서 선글라스렌즈의 미러코팅막과 반사방지코팅막 손상되었으며, 코팅막의 성분 함량비도 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글라스 렌즈의 코팅막이 투명 안경렌즈의 코팅막 보다 열에 의한 손상을 더 쉽게 입었다.

선글라스 코팅막이 손상되면 자외선 차단이 안 되거나 스크래치가 잘 생기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선글라스의 보관에 신경을 써야하며 2~3년이 지난 선글라스 렌즈는 가까운 안경점에서 점검을 받고 이상이 있다면 교체해주는 것이 눈의 건강에 좋다. 뜨거운 여름철 선글라스를 차안에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잠깐 놓고 내릴 때도 안경렌즈가 위로 가도록 케이스에 넣어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놓아야 한다. 휴가철 바닷가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후 땀이나 바닷물, 화장품 등에 의해 오염 됐다면 중성세제를 푼물이나 흐르는 물에 씻어낸 후 렌즈 전용 클리너로 닦아 보관해야 한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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