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법규 위반’ 유영진 누구? #H.O.T의아버지 #SM서열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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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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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증 오토바이 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된 SM 엔터테인먼트 유영진(47) 이사는 가수 출신 작사가 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다.

전북 고창 출신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다 1988년 상경했다. 미국의 소울 가수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의 R&B(리듬 앤 블루스) 곡을 듣고 흑인 가수들의 창법에 매료된 그는 노래를 하려면 곡도 쓰고 춤도 춰야한다고 생각해 1989년 MBC 무용단에 들어갔다. 무용단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현진영과 와와’로 활동하던 강원래·구준엽과 인연을 맺은 그는 강원래 덕에 SM 기획(SM엔터테인먼트의 전신)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SM의 수장 이수만을 처음 만나게 됐다.

이후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작곡 및 연주를 독학했고, 제대 후 1993년 3월 SM을 다시 찾아가 3일 간 10곡 씩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마침내 SM과 계약에 성공한 유영진은 1993년 8월 앨범 ‘그대의 향기’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집 ‘블루 리듬’, 3집 ‘之愛(지애)’를 끝으로 솔로 앨범은 발매하지 않고 있다.

유영진은 SM이 선보인 1세대 아이돌그룹 H.O.T의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늑대와 양’ ‘We are The Future’ ‘열맞춰’ ‘우리들의 맹세’ ‘아이야’ 등 H.O.T의 히트곡을 다수 써내 ‘H.O.T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또 걸그룹 S.E.S의 ‘I`m Your Girl’ ‘Twilight Zone’, ‘Love’, 그룹 신화의 ‘해결사’ ‘으쌰! 으쌰!’ ‘T.O.P’ ‘너의 결혼식’,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Fly To The Sky’, 보아의 ‘ID; Peace B’ ‘Girls On Top’, 그룹 동방신기 ‘TRI-ANGLE’ ‘주문 - MIROTIC’, 그룹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미인아’, 걸그룹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Genie)’ ‘The Boys’ ‘I Got a Boy’, 그룹 샤이니 ‘Ring Ding Dong’ ‘Lucifer’, 그룹 엑소 ‘MAMA’ ‘What Is Love’, 걸그룹 레드벨벳 ‘Bad Boy’ 등을 작사 또는 작곡했다.

그는 H.O.T,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키아, 보아 등 SM 대표 가수들의 음반을 프로듀싱했다.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수만 대표와 종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유영진은 2001년부터 SM 이사로 재직 중이다. 보아는 지난 1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SM 내 서열에 대해 “난 SM 서열 3위다. 1위는 유영진, 2위는 강타”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영진은 공기호 부정 사용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유영진은 정부의 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수입 오토바이 2대를 구매한 뒤 자신의 다른 오토바이 번호판을 옮겨 단 후 이를 타고 다니다 교통사고가 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1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유영진은 오스트리아 업체가 제작한 2900만 원짜리 오토바이를 타다 적발됐다. 오토바이 수입업계 관계자는 “유영진 씨가 매장에 갔었고, 인증이 안 났는데도 계속 타고 싶다고 해서 거기서 판매를 했고, 거의 매일 (오토바이) 타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유영진의 오토바이 사랑은 몇몇 매체의 과거 보도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지난 3월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은 데뷔 20주년 기자회견에서 유영진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유영진 씨가 요즘 SM에서 작곡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 않다. 오토바이에 빠지셔서 라이더로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유영진에게)곡에 대한 언급은 하고 있지만, 올해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영진이 형의 라이더로서의 삶을 응원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10년 연예매체 텐아시아는 유영진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에서 유영진이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 오토바이를 타는 그의 사진이 깔려 있다고 전했다. 또 유영진이 인터뷰 전에도 잠시 오토바이를 탔다며 그의 취미 생활을 전하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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