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제헌절 70주년 전 개헌 못해 아쉬워, 제헌절 공휴일서 제외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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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7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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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아침마당’ 캡처
사진=KBS1 ‘아침마당’ 캡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공영방송에 출연, 개헌을 못 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7일 오전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는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 전 의장은 “요즘 젊은이들과 SNS(소셜미디어)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은 소셜미디어 소통으로 ‘균블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소셜미디어 소통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다. 친근감있게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엄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했다.

최근 국회의장직을 내려 놓은 정 전 의장은 “지난 2년동안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국회가 되게끔 많은 노력을 했고, 어느정도 성과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장 시절 가장 큰 아쉬움으로 “제헌절 70주년 이전에 개헌을 하고 싶었는데, 미완의 꿈이 됐다”고 전했다.

정 전 의장은 “우리나라는 양보를 하면 자기 진영에 가서 혼이 난다. 매도 당하고 비판을 받는다. 뻔히 알면서도 양보를 못하는 문화가 있다. 대화가 타협의 의회주의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다”고 했다.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의장은 “원래 우리나라가 주 5.5일 근무였다. 토요일은 네 시간정도만 근무를 했으니까. 그런데 2003년부터 주 5일이 시행됐다. 그러면서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일을 더 많이 해야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공휴일을 재정비해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제헌의 의미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헌법을 만들었고 헌법에 의해서 민주주의가 신장이 돼 왔지 않나. 그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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