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SK그룹 품으로?…인수 검토설에 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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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7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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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등 일부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급등했다.

17일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종가 대비 20% 오른 주당 501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한 매체는 SK 고위관계자를 인용,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SK가 지난 4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협의회 내 신설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에 영입한 것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최 부사장은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고 제주항공을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금융시장에서도 몇몇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부담때문에 결국 올해 안으로 매물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1년 안에 1조8595억 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기간을 2년으로 늘리면 약 3조 원에 육박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3410억 원 정도. 올해 금호사옥 매각(2372억 원), CJ대한통운 지분 매각(1573억 원), 전환사채 발행(1000억 원), ABS 발행(1513억 원) 등으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감당하기엔 어려울 거라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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