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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조만간 바티칸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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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조만간 바티칸에 보고”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7-12 08:46수정 2018-07-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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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마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안봉환 신부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의 성체(聖體) 훼손 논란과 관련, “이렇게 중대한 범죄는 지체 없이 바티칸 신앙교리성에 일단 보고를 해야 한다. 조만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신부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런 문제는 지체 없이 바티칸 신앙 교리성에 알려야 하고 (신앙 교리성은)교회의 어떤 영적인 세습 자산과 권리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신부는 워마드의 성체 훼손 논란에 대해 “엽기적인 행동을 보고 너무 경악해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워마드’에는 천주교의 성체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했다. 익명의 글쓴이는 자신이 성당에서 받아온 성체에 빨간 펜으로 예수를 모독하는 욕설을 쓴 뒤 이를 불로 태워 훼손한 사진을 게시했다.

천주교에서 성체는 빵의 형상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가톨릭교회에서는 성체를 신성시하며 이를 훼손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안 신부는 “(천주교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으며 그 계율과 교리도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는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마드 회원이 성체를 불태운 이유로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 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주장한 것에 관해선 “이번에 발생한 성체 훼손 사건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안 신부는 “천주교에는 사제 직무를 위해 오직 남자만을 택하셨고 어떤 여성도 열두 사도의 일원으로 부르시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사제 직무를 설명한다”며 “그래서 인간의 권리나 남자와 여자의 성 평등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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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문제와 관련해선 “생명이라는 것은 임신 순간부터 최대의 배려로 보호 받아야 한다”며 “따라서 낙태는 근본적으로 인간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흉악한 죄악, 인간 생명 자체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안 신부는 “천주교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종교적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며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며 책임 있는 자유를 누리고 행사하는 것의 정당성을 인정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은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므로 바티칸 교황청에 보고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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