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강진 야산에 시신 유기한 이유…“빠르게 부패진행 수법 잘 아는 사람”
더보기

강진 야산에 시신 유기한 이유…“빠르게 부패진행 수법 잘 아는 사람”

뉴스1입력 2018-06-25 17:41수정 2018-06-25 18:04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을 유기한 범인은 사체처리 방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강진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8분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해발고도 250m) 200m 지점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높이 1~2.5m 안팎의 활엽수목이 우거진 잡풀 위에서 발견됐으며 당시 알몸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의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고생이 실종된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9일간 강진의 낮 최고기온이 28~31도였고 사흘 연속 비가 내렸다.

이를 감안하면 범인은 알몸상태에선 부패 진행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증거인멸 차원에서 이 같은 짓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신원 확인이 어렵도록 옷과 소지품 등을 없앤 뒤 멧돼지 등 들짐승이 다니는 길목에 시신을 유기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요기사

범인은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잡풀 위에 방치한 채 그대로 달아났는데, 알몸 상태로 시신을 놔두면 들짐승·조류·설치류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부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방증해주고 있다.

야생에선 짐승에 의해 백골화가 진행된 시신의 원형보존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범인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유력한 용의자 B씨(51)가 과거 개농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개농장을 하면서 동물의 사체처리 방법 등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시신을 땅에 묻으면 부패 진행 속도가 더디다. 범인은 증거인멸 차원에서 시신의 부패가 빨리 진행되길 바랐을 것”이라며 “시신의 신원확인은 주로 옷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없앤 점도 경험 많은 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강진=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