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유명 배우 → ‘사기 의혹’ 잠적설 → LA서 ‘저스틴’으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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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5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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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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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의혹에 휩싸인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근황이 포착되고 있는 이종수(42)가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76년생인 이종수는 단국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지난 1995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베테랑 배우다.

SBS ‘장길산’, ‘연개소문’, OCN ‘키드갱’, MBC ‘이산’, KBS1 ‘다함께 차차차’, ‘근초고왕’, ‘대왕의 꿈’, TV조선 ‘불꽃속으로’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도 SBS ‘사랑은 방울방울’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후 작품 활동은 없다.


이종수는 SBS ‘헤이헤이헤이2’, E채널 ‘마초들의 변신-와우맨’,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출연했다. 특히 이종수는 SBS ‘X맨’에 출연해 강렬한 눈빛으로 ‘이글 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사랑은 방울방울’ 종영 후 방송 활동이 없었던 이종수의 근황이 전해진 건 지난 3월 말. 당시 이종수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와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종수는 지인 A 씨의 결혼식 사회를 맡은 대가로 85만 원을 받았으나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끊겼다. A 씨 측은 이종수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소속사가 이종수를 대신해 변제하면서 A 씨는 고소를 취하했다.

이종수가 소속사와 연락을 두절한 채 행방을 감춘 가운데, 이종수에게 3000만 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이에 이종수는 소속사 관계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던데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 통장 내역 다 있다.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종수의 메일을 받고 우리도 답장을 했다. ‘한국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겠나.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극단적인 생각하지 말고 한국에 들어오라. 해결할 방안을 찾자’고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지만, 이종수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4월 이종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스포츠월드는 LA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이종수를 봤다는 교민의 제보를 보도했다. 교민이 전한 사진에는 검은색 운동복을 입은 남성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교민은 이종수로 추정되는 남성에 대해 “도망친 사람의 모습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아주 여유로워 보였다”라고 했다. 보도 후 소속사는 이종수와 더이상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4일 이종수가 LA에서 또 다시 목격됐다는 보도와 함께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종수가 LA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스포츠동아는 25일 현지에서 이종수를 지켜본 한 관계자를 인용, “이종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디너 지역에 위치한 한 카지노에서 프로모션 팀의 호스트로 근무 중이다. 미국 영주권자인 그는 ‘저스틴’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종수가 카지노 게임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티셔츠 차림에 안경을 쓴 깔끔한 모습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종수는 카지노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상대에 따라 자신의 신분을 연예인 혹은 헬스트레이너로 밝히고 있다고 한다.

이종수는 국내에서의 사정과 달리 현지에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카지노 손님으로부터 팁을 받고 현지에서 지인과 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으며, 자동차도 비교적 고가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는 “카지노 업계에서 근무하는 현지 한인들은 이종수가 국내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람이라는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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