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평가’ 중부권 대학 희비 엇갈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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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문턱 못넘어 책임논란 예상

“저승사자를 피해 간 느낌입니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표인 ‘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결과’가 20일 발표되자 대전 충남·북 세종, 강원 등 중부권 대학들의 희비는 확연히 엇갈렸다. 이날 교육부 발표 직후 결과를 받아든 대학들은 안도와 탄식이 엇갈렸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 자체 평가서만을 갖고 내린 결과는 문제”라며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표 참조)

대전에서는 충남대와 한밭대 등 국립대와 사립대인 대전대 한남대 목원대가 통과했다. 하지만 배재대는 문턱을 넘지 못해 책임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송대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상위 5% 대학만이 보유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비롯해 솔브릿지국제경영대 등이 국내외 성공 모델로 회자되는 가운데 받은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권의 천안 나사렛대와 단국대 백석대 상명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5개 대학과 아산권에 있는 순천향대 선문대 호서대는 통과됐지만 남서울대는 제외됐다.

충북에서는 극동대 유원대 중원대 등 3개 대학이 통과하지 못해 8월 2단계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강원에서는 전문대를 포함해 16개 대학 중 절반 이상인 11개 대학이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강릉원주대와 강원대 한림대는 모면했지만 가톨릭관동대,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 1단계 평가에서는 전국 일반대 187개교 중 64%인 120개교가, 전문대 136개교 중 64%인 87개교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되면 정원 감축 없이 정부 지원금이나 대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2단계로 확정되면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돼 재정 지원이 제한되고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도 제한된다. 1단계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들은 22일까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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