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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집사 “다스 차명 소유 처남 쓰러지자 재단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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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집사 “다스 차명 소유 처남 쓰러지자 재단 설립 추진”

뉴스1입력 2018-06-20 18:04수정 2018-06-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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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MB, 아들에 다스 지분 물려주는 것에 관심 많아”
MB “다스가 내 것인데 5%만 아들에게 주자고 하겠나”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8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6.20/뉴스1 ©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처남 고(故) 김재정씨가 쓰러지면서 청계재단 설립이 급하게 추진됐다는 진술조서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김씨 명의의 다스 지분이 실제로는 이 전 대통령의 소유이기 때문에 검토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가 이미 다스는 자신의 소유라는 결론을 내린 뒤 진행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20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진술조서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재산 사회 환원에 대해 추진되는 것이 없다가 김씨가 쓰러진 직후 청계재단 설립이 진행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검찰의 물음에 “김씨가 곧 사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재단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이라며 “당시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웠고, 사망시 상속 재산 처리에 재단이 있으면 도움이 되니 급히 추진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재단설립추진위원회 회의 당시 김씨가 보유한 다스 지분을 출연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김씨 명의의 재산 중에는 실제 김씨 소유인 것도 있고 이 전 대통령이 김씨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며 “섞여 있다 보니 김씨가 쓰러진 후 이 전 대통령이 김씨 명의로 된 재산 전체를 챙겨본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지분을 아들인 이시형에게 물려주는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기 때는 다스 지분을 이상은 회장이나 김씨 명의로 갖고 있더라도 사실상 지배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이시형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대선준비 당시 네거티브 대응을 전담하고, 취임 이후에는 청와대에서 행정관과 비서관을 지낸 제모씨에 대한 진술조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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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씨는 이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하는 계획인 PPP(Post Presidency Plan) 문건을 작성한 인물이다. 해당 문건에는 ‘이상은 회장이 보유한 다스 지분 중 5%는 영식(이시형)에게 상속 혹은 증여해 영식의 독립생계가 가능하도록 유도하고’라는 문구가 기재됐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도 해당 문건에 대해 보고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퇴임 후를 생각하면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 전 비서관에게 따로 보고한 것”이라며 “김 전 비서관은 소위 집사라고 불릴 정도로 이 전 대통령의 사적인 부분을 전반적으로 챙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스 지분이 기재된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지분 소유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라며 “김씨 명의의 다스 지분은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봤고, 실제 이시형이 다스의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재단 설립은) 김씨 사망과 관계가 없다”며 “너무 오래 미루니 의심받는다고 생각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PPP 문건에 대해서는 “그런 보고를 받은 기억이 없다”며 “(5% 상속을 보고) 이 문건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다스가 제 것이라고 모든 사람이 증언한다는데 다스가 제 것이라면 5%만 아들에게 주자고 하겠나”라며 “재단에 출연하는 5%에 대해서는 제가 형님과 김씨에게 평소 한 것이 있다보니 제 요청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동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날 무렵 “오래 전부터 재산이 있으면 다 내놓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라며 “김씨의 죽음으로 5~10% 지분을 받기 위해 서둘러서 재단을 설립하려고 했다는 검찰의 말에 상당히 충격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문제는 5% 정도는 김씨나 형님인 이상은 회장이 평소 얘기한 것”이라며 “5% 정도는 사회에 기여하든 할 것이라는 생각을 평소에도 갖고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로지 ‘다스는 이명박 것이다’라는 결론이 나있는 것을 가지고 모든 수사가 진행돼 재단도 그렇게 몰아간다”며 “저에게 재단은 세상 사람들이 만든 일반 재단이 아니다. 어머니 이름으로 정하는 것이 결례될 것 같아 미루자고 해서 청계재단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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